겨울철 뇌졸중 환자 외출시 주의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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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매서운 겨울 날씨는 심신으로 위약한 노인들을 더욱 위축시키고 외출 시 걱정을 앞서게 만들며 실제 외상이나 심혈관계의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높아진다. 겨울에는 운동량이 줄어들고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뇌졸중의 위험인자들인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며 갑자기 찬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여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외출 시 주의 사항에 관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갑작스러운 중풍의 위험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외출시의 복장에 관해 우선 이야기하면, 체온 손실은 머리부분과 목 부위에서 가장 심하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모자와 목도리는 필수적이다. 모자도 귀까지 보온이 가능한 모자면 더욱 좋지만 노인들은 청력이 감퇴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동차 경적이나 외침을 듣지 못할 정도로 귀를 완전히 막아 버리는 형태의 모자는 좋지 않다. 목도리는 부드러운 모직 소재가 보온성이 높으며 목을 감싸도록 넓게 묶어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외투도 중요한데 소매 끝으로 찬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밴드 형식으로 마무리된 디자인이 좋다. 특히 맨살에 입는 내의는 땀의 흡수가 좋은 면제품이 권장되며 바깥에 입는 옷은 바람과 열의 차단이 잘 되는 옷이 권장되고 있다. 요즘은 내복을 대개 착용하지 않지만 뇌졸중 환자들의 경우 체온 유지를 위해 내복을 입는 것이 좋다. 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중요한데, 추운 날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다보면 미끄러질 경우 더 크게 다칠 수 있으며, 손목관절 보호를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방이나 지갑을 손에 들고 다니는 것은 좋지 않으며 되도록이면 외투 속 주머니에 직접 소지품을넣고 다니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보행이 불편하신 분들은 지팡이를 꼭 짚고 다니는 것이 골절을 예방하는 데 좋다. 이외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여 직접 찬바람을 흡입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신발은 굽이 높은 구두는 대단히 위험하며, 착용감이 좋고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와 땀 흡수가 잘되며 보온성이 좋은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당뇨가 있으면서 말초 혈액순환 장애가 동반된 사람들에게 있어서 발의 보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두를 신는 경우는 넘어졌을 경우 발목 골절 예방을 위해 발목까지 올라오는 굽 낮은 앵클부츠가 좋을 것이다. 외출이 필요할 때 이른 새벽 해뜨기 전에 나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도 오전보다 오후 시간에 운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너무 춥거나 길이 미끄러울 때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낙상 등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겨울철 운동 시 주의사항은 몸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준비 운동을 더 많이 하여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풀어 줄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운동을 심하게 한 뒤에는 땀이 많이 나고 체온 변동이 심해지므로 감기 및 폐렴 등의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감염증과 발열은 뇌졸중 환자에 있어서 인지능력과 사고작용의 급격한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집으로 돌아와 빨리 새 내의로 갈아입은 뒤 사지와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과 과일이나 음료수로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류를 보충하는 것은 몸의 순환을 촉진시키고 활력을 줄 수 있어서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뇌졸중 환자나 뇌졸중의 위험 인자를 가진 분들이 겨울철을 안전하게 보내는 방법들을 사전에 알고 있으면 갑작스러운 중풍의 위험은 어느 정도 감소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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