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야구선수들 가운데 타석에 들어서면 심하다 할 정도로 껌을 씹는 선수들이 적지 않습니다.
[최협진/서울시 양천구 : (껌 씹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버릇없어 보인다.]
[조용현/서울시 양천구 : 집중하면서 해야 하는데 껌 씹고 그러면 정신도 산만하고 집중도 잘 안될 것 같다.]
자칫 건방지고 산만해 보이기 십상이지만 타석에서 씹는 껌은 초조함이나 긴장감을 풀어줍니다.
[안정용/영동세브란스 신경외과 교수 : 껌을 씹을 때 뇌파 측정을 한 연구가 있는데 이때 알파파가 증가되는 걸로 봐서 (껌을 씹는 것이) 야구선수들의 초조함을 없애 운동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억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일본 기후의대 연구팀 연구결과, 어금니가 있는 쥐에 비해 어금니가 없는 쥐의 경우 미로를 찾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안정용/영동세브란스 신경외과 교수 : (껌을 씹으면) 여러가지 당 대사가 증가되고 각성기능이 호전됨으로써 기억이 좋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또 장절제술을 받은 경우 껌을 씹게 되면 가스배출 시간을 앞당길 수 있는데요.
껌을 씹는 과정에서 공기가 몸 안으로 들어가 가스배출을 원활히 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위식도 역류 환자들의 속 쓰림 완화나 충치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오영/한양대병원 치과 교수 : 껌을 씹게 되면 침샘을 자극시켜 주는 효과를 갖게 된다. 침샘이 자극되면 침 안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유용한 성분들이 치아를 썩지않게 하는데도움이 된다.]
그러나 너무 많이 씹게 되면 오히려 충치를 키우고 턱 근육을 발달시켜 사각 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30분 이상 껌을 씹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배에 가스가 차 복부 팽만감이 있거나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 방귀가 너무 잦은 경우 역시 껌을 씹는 것은 좋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