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民意 망각한 진주시장
시의회 직접답변 요구에 국장 대신 보내
의원들 "관행들어 기본 무시" 한때 정회
2007-12-24 09:30:00 |
특히 정 시장은 법률상 시의원의 당연한 권리사항인 의회 답변요구를 관행을 들어 세차례나 거부한 것은 풀뿌리 민주정치의 기본을 망각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 시장은 지난 21일 열린 진주시 의회 제114회 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전병욱 의원(한나라당)의 진주시 기업유치와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변 요구를 무시하고 담당 국장에게 답변토록 했다.
전 의원은 이에 강력 항의하고 재차 정 시장의 답변을 강력하게 요구했으나, 무시당해 본회의가 20분이나 정회되는 소동을 빚었다.
정 시장은 본회의가 속개된 이후 전 의원의 거듭된 답변 요구에 대해 “총괄답변을 통해 답변하겠다”면서 끝내 개별 답변을 거부했다.
이에대해 전병욱 의원은 “시의회 의원이 법률상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시장답변 요구 권리를 관행을 이유로 국장에게 떠넘기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난했다.
또 강민아 의원(민주 노동당)은 “진주시민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시장이 개별 답변을 거부하는 것은 민의를 무시하는 것이다”면서 “관행처럼 굳어져 온 국장의 대신 답변 자체가 의회의 기본을 무시한 잘 못된 것으로 개선돼야 할 관행이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그동안 시장이 관행처럼 해온 총괄 답변의 경우 시장이 의원 발언대에 올라가 마치 시정 연설하는 것처럼 해온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통상 시정질문의 경우 의원이 의원발언대에 질문을 하게 되면, 시장이나 집행부 관계자는 집행부석 앞에 마련된 발언대에서 하는데도 불구하고, 정 시장의 경우 개별답변은 국장에게 대신토록 하고 자신은 총괄답변이라는 형식을 빌어 모든 질문이 끝난 뒤 의원발언대에 올라가 총괄적인 답변을 관행처럼 해 왔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시장의 총괄답변에 대해 “시장이 의원 발언대에 올라가 시간제한 없이 무한정 힘주어 얘기하는 것을 듣다보면 마치 교장선생님 앞에서 훈화교육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정 시장의 의회 무시 처사를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