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명 살해혐의 70대 어부 구속 | ||||||||||||||||||||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9-29 21:09 | ||||||||||||||||||||
(보성=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전남 보성경찰서는 29일 보성으로 여행 온 2명의 여성을 해상에서 살해한 혐의(살인)로 오모(70.어업)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추석 당일인 지난 25일 오후 2시40분께 전남 보성군 회천면 율포항에서 조모(24.여.경기도 시흥시)씨와 조씨의 친구 안모(23.여.인천시 남동구)씨를 자신의 어선에 태워 바다로 나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온 오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조씨 등이 `배에 태워 달라'며 졸라 배에 태웠으나 해상에서 이들과 다투게 돼 몸싸움을 벌이다 3명이 함께 바닷물에 빠졌으며 나만 배 위로 올라온 뒤 조씨 등이 배에 타지 못하게 다른 곳으로 배를 몰고 갔다"고 진술했다.
오씨는 또 지난달 말 배를 타고 나간 뒤 실종됐다 전남 고흥 앞바다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모(21)씨 등 대학생 2명을 살해한 혐의는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와 안씨는 지난 25일 보성으로 여행 왔다 실종된 뒤 보성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오씨의 어선에서 안씨의 신용카드가 발견된 점, 조씨와 안씨의 시신에서 타살 흔적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모두 오씨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고 오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