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詩/이응윤
담장 넘어
고개 내민 능소화
눌 기다리는 걸까
닿기만 해도 금방 울음 일듯
깊고도 고운 목줄 뻗은
너의 모양새
주홍빛 너의 잎 술 곱기만 한데
아마도 실바람이 전해 올
님의 소식인가보다
우- 우, 하루가 먼 듯
하냥 그리움인가, 이내
붉그레 물들어
커만가는 꽃망울들
밤마다 아무 몰래
가슴 펑펑 터트려 꽃피우는 능소화
네님은 왜 아니 올까
하나 뿐인 사랑, 너이기에
세상 죽어 없어도
지지않는 사랑의 전설이고 파서
하늘 꽃무리 모아
널 찾아오려나 보다
출근아침 능소화를 바라보던 감정을 살려
- 작은 부부생활 시인 -
09년 7월 12일 靑草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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