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기, 안아주기 / 이병철 ...흐르는 물
삼각산에서 07.07.24 <기린초>
세상의 가슴 가운데 시리지 않은 가슴 있더냐 모두 빈 가슴 안아주어라 안기고 싶을 때 네가 먼저 안아라 너를 안는건 네속의 나를 안는 것 네 가슴속 겁먹고 수줍던 아이 허기져 외롭던 아이를 무엇이 옳다 누가 그르다 어디에도 우리가 던진 돌은 없다 포용이란 포옹이다 닭이 알을 품듯 다만 가슴을 열어 그렇게 품어 안는 것 가슴에 가슴을 맞대고 심장에 심장을 포개고 깊은 저 강물 소리 듣는 것 저 간절한 눈동자 묻어 둔 저 그리움 가슴으로 품어 환히 꽃피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