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흠집 장남제 흠집, 그 안에는 분명 실금이 살고 있다 수영장 주위 타일에 금이 갔다 뜨거웠을 한 시절, 가마 속에서 제 안의 마지막 흠까지 태웠으련만 타다 남은 티끌이라도 있었던 걸까 실금 여럿이 작은 흠집에서부터 나와있다 더러는 지금도 키워가고 더러는 이미 갈 데까지 간 것도 있다 그 깨진 것을 밟고 지나노라면 갈라선 반쪽, 서로의 상처를 붙들고 속으로 끄윽끄윽 운다. 저들도 제 흡집 하나로 다투고 금이 간 건지 그리고는 아물지 못한 건지 들어낼까 하다가 머뭇거린다 깨진 상처에 혹여 고운 흙이라도 무살로 차오를지 몰라 ![]() 본명 장승규 경남 사천출생 한국외국어대학 영어과 졸업 문학세계 신인상 수상 LG 남아공지사장 역임, 남아공 한인경제인협회 회장 역임 현재) SUPEX CORP 대표, SKC LATEX CORP 대표 "詩마을" 동인, 세계문인협회 남아공 지회장 시집으로 <당신이 그리운 날은>, 시마을 작품선집 <내 마음의 외딴 방>, <가을이 있는 풍경> 동인시집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