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마당

작성일 : 11-06-26 16:50
좋은글...
글쓴이 : 뉴스관리자
조회수 조회 : 5,539






 


 


    


 


 


신라 모량리 마을에 가난한 효부가 있었다


슬하에 경조라는 아들이 하나 있고


위로는 늙은 시어머니가 있었는데


아들에 대한 애정도 깊었지만


그 홀시어머니에 대한 공양이 지극해서 효부의 이름이 높았다


 


"얼굴은 흉한 여자지만 마음은 비단결처럼 고운 여자야"


 


이런 평판이 있을 만큼 효성도 유명했지만


얼굴 못난 추물로도 유명했다


거기다,키가 굉장히 컸고 머리가 얼마나 컸는지


큰 성만하다해서 '대성(大城)' 이란 별명으로 불렸다


 


그러나 대성은 못난 여자 얼굴의 별명뿐은 아니었다


그만큼 힘도 세고,부지런해서


그 마을 부호인 복안의 집에서는 업(業)으로 여기고 후한 대우를 해주었다


 


하루는 흥륜사에서 육륜회를 열기 위해서 그 절의 스님이


복안의 집으로 시주를 청하러 왔는데


복안이 비단 오십필을 기증하니 이런 축복을 해 주었다


 


"이처럼 많은 시주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처님의 보살핌에 만배의 복을 받고 알락장생하십시요"


 


옆에서 스님의 이런 축복을 들은 대성은 깊이 감동하여


그 스님을 모시고 자기 집으로 갔다


그리고 시어머니에게 청했다


 


"이 스님의 말씀이,하나를 시주하면 내세에 만배의 복을 받는다 하십니다


그러니,어머님 내세를 위해서 집에서도 시주를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얘야,이 가난한 우리가 무슨 시주할 것이 있겠느냐?"


 


그러자 옆에서 듣던 스님이 말씀하시길


 


"시주는 정성이니,정재의 많고 적은 것을 가리지 않습니다


부처님은 가난한자의 등 하나를 더욱,갸륵히 여기십니다"


 


대성은 어머니를 졸라서 얼마 되지 않는 밭을 전부 절에 시주했다


그리고 그 뒤 어느 날 밤,


대성은 앓지도 않은 건강한 몸으로 느닷없이 갑자기 죽어버렸다


그런데,


대성이 죽은 그날 밤,그 시각에,


재상 김문량의 집 위 허공에서 이런 소리가 들렸다


 


"모량리 대성이 이 집에 태어난다"


 


모량리 대성이 효부라는걸 이미 알고있던 재상 김문량은


너무도 기이해서 하인을 보내어 알아보게 하였더니


사실이 그러하다고 하인이 다녀 와서 확인해 주는 것이 아닌가


그 일을 가장 궁금히 여긴건 그의 부인이었는데,


부인은 그날부터 임신해서 열달 만에 옥동자를 낳았다


 


그 옥동자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손을 꼭 쥐고 펴지를 않았는데


이레(7일) 되는 날 스스로 손을 폈다


손바닥에는 '대성(大城)' 이라는 두 글자가 분명히 새겨져 있어


이름을 대성이라 지었다


모량리 대성의 혼을 타고 난 이 옥동자는


그 이름까지도 이어 받은 것이다


 


이런 일이 있은 후 김재상은


깊은 인연이라하여


모량리의 예전 시어머니와 아들 경조를 데려다가 보살펴 주었다


                 


 


댓글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논산 취암 11통 공운 주변 덮친 살인적 악취..주범 공주서 들여온 비발효 축분? 연 사흘을 두고 코를 들수 없는  살인적 악취가 엄습한  논산 공설운동장  인근 취암  11통  일원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주범은  공주지역에서  들여온  비발효  축분인 것으로  알려져  시민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논산시의회  서승...
  2. 인생 2막 논산일반산업단지 김명환 관리소장 종덕수복[種德收福]...빙긋 논산시  성동면 에 위치한  논산일반산업단지  김명환  [金明煥] 관라소장.  논산시청  사무관으로  봉직한뒤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끝내고    멋스런  선비의  풍류를  즐기는가 싶더니    지난해  하반기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다시  공인 [?] 의  뜰...
  3. 오늘부터 신분증 없이 병원가면 ‘진료비 폭탄’20일부터 전국 요양기관서 시행 오늘부터 신분증 없이 병원가면 ‘진료비 폭탄’20일부터 병·의원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진료를 받을 때는 신분증을 지참하거나 인증서 등을 통해 본인 확인을 해야 한다.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의 개정된 국민건강보험법이 20일부터 전국 요양기관에서 시행된다고 19일 밝혔다.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내원객들이 ...
  4. 佛紀2568年 논산 조계종 관촉사 봉축 법요식 , 혜광[慧光]주지 스님 " 온누리에 자비를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인  5월 15일  오전 10시  국보  석조미륵보살 입상을  모신  논산 조계종  관촉사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요식이 거행됐다.  논산 지역의 대표적인  사찰인  관촉사의  봉축 법요식에는  백성현  논산시장  , 황명선  국회의원  ...
  5. 계룡시, 계룡경찰서 청사 건축허가 최종 승인 계룡시, 계룡경찰서 청사 건축허가 최종 승인- 부지면적 1만 2949㎡, 연면적 6385㎡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경찰서 개서에 따라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정주여건 기대계룡시(시장 이응우)는 ‘계룡경찰서’ 신축을 위한 건축허가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계룡경찰서 신축 청사는 계룡시 금암동 9번지에 부지면적 1만 2949㎡, 연면적 638...
  6. 추돌사고로 불타는 승합차 추돌사고로 불타는 승합차 (서울=연합뉴스) 19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휴게소 인근에서 발생한 추돌 사고로 카니발 승합차가 불타고 있다. 2024.5.19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끝)
  7. 논산 채운면 삼거리 강경천서 고교생 A모군 [17] 익사 사고 발생 논산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 무렵 논산시 강경읍과  채운면 삼거리  경계인  강경천에서 관내 고등학생  모 (17)군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서는 이날 오후 5시 50분경 관내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ㅂ[17] 군과 B(17) 군 두사람이  장난으로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중에  발생했던 것으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